[동네뉴스] 대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내 '드림작은도서관', 난치병 환아에 성금 전달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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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  발행일 2020-12-02 제11면   |  수정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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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내 드림작은도서관 오순찬 관장과'우리마을이 좋다' 동아리 회원들은 아나바다 행사를 통해 모은 성금을 칠곡 경북대병원내 어린이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의 난치병 환아에게 성금을 전달했다.오순찬 관장 제공
지난 18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내 드림작은도서관 오순찬 관장과'우리마을이 좋다' 동아리 회원들은 칠곡 경북대병원내 어린이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의 난치병 환아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마련한 성금은 지난 10월 24일 아나바다 행사에서 마련한 성금으로, 이들이 난치병 환아돕기 성금을 전달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드림작은도서관 오순찬 관장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친정조카를 두고 있어 고액의 치료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에도 그런 희귀병을 앓고 있을 환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일을 벌렸다"면서 단지내 주차장에서 희귀병 환아돕기 아나바다 행사를 시작 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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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내 드림작은도서관 오순찬 관장과'우리마을이 좋다' 동아리 회원들이 마련한 아나바다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이 인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칠곡 경북대병원내 어린이병원에서 치료 중인 난치병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오순찬 관장 제공>
내집처럼 드나들든 작은도서관에서 이러한 행사를 한다고 하니 어린이들은 자신이 아끼던 장난감과 인형, 작아진 옷들 그리고 아껴오던 깨끗한 일회용 마스크 등을 아나바다 행사에 내어 놓았고 오 관장의 지인이 기부한 수십개의 천연 주방세제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몇주전부터 뜨게질한 수십개의 손뜨게 수세미는 주부들에게 최고 인기품목이 됐다. 또 '우리 마을이 좋다' 동아리 회원들이 만든 솜사탕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꼬지는 어르신들의 발길도 붙들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수익금이 작년보다 두 배인 60만원이 모아진 것이다.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후문 상가 2층에 자리잡은 드림작은도서관은 지난 2018년 2월 24일 개관했다. 동화구연가 이면서 독서치료사, 자원봉사자로 지역내에서 활동해오던 오순찬 관장은 2천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 작은 도서관 하나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 개인 사비를 털어 도서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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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내 드림작은도서관 오순찬 관장과'우리마을이 좋다'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진행한 아나바다 행사에서 아이들이 솜사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칠곡 경북대병원내 어린이병원에서 치료 중인 난치병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오순찬 관장 제공>

우방드림시티 아파트 근처에 달서구립 본리도서관이 있지만, 아이들 걸음으로 20여분 걸려 접근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평형의 대단지 아파트 특성상 미취학아동과 초등생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는 참새방앗간 같고 성인에게는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입주민들 사이에 있어 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런 입주민들의 바람대로 뒤늦게나마 상가내 작은도서관이 생겼고 관장과 뜻을 함께하는 젊은 엄마들이 주축이 된 '우리 마을이 좋다' 라는 동아리까지 결성된 것이다. 이들은 이 공간에서 동화놀이, 동화여행, 공예체험, 책꾸러미독서릴레이, 원데이(oneday) 강좌, 시낭송발표회 등 각종 문화행사와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체험 한마당을 개최하는등 개관 년수에 비해 많은 행사를 진행해 왔다. 드림작은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기도 하고 쉼터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그 곳에는 언제나 그들을 반겨주는 관장님이 있고 이들의 엄마가 있고 책읽어 주는 친구 엄마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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