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월간 주택 매매가 역대 최대폭 상승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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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1   |  발행일 2020-12-02 제15면   |  수정 2020-12-02

지난달 대구 수성구의 주택 매매가격이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성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2.69% 올라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월간 상승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성구 주택가격 상승 폭은 경기 김포(4.62%), 부산 해운대구(3.54%), 경남 창원성산(2.94%)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높았다. 수성구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4월 0.13%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지난 8월 1.27%, 9월 1.89%, 10월 1.91%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른바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가 수성구에 집중된 것을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 주택시장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수성구 범어·황금네거리 위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데다, 수성구 외곽지역에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0월13일부터 11월9일까지 이뤄져 지난달 20일 수성구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소장은 "수성구의 조정대상지역 발표 이후 투자수요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요자의 수성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달서구의 주택 매매가격도 1.5% 올랐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폭(0.54%)의 3배에 가까운 상승폭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달서구가 도심 비(非)규제지역인데다 상대적으로 수성구보다 주택가격이 낮아 일반 투자수요가 많았던 것을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11월 대구지역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06% 올랐다. 이는 부산(1.28%), 울산(1.0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북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2% 상승한 가운데, 포항시 북구(0.66%)와 경주(0.32%)의 주택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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