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여전하지만 오름폭은 지속 감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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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4 16:36  |  수정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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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 지정에 이어 매수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의 오름폭이 낮아지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오름폭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대구 전역 조정대상지정 등 정부규제와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33% 상승했다.
 

구·군별로 보면, 수성구와 서구, 달서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성구(0.57%↑)는 시지·범물지구와 수성동 중대형 평형 위주로, 서구(0.42%↑)는 중리·내당동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달서구(0.35%↑)는 개발 호재(서대구고속철도·대구시 신청사 이전 등) 수요가 있는 본리·죽전동 위주로 상승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 오름 폭은 지난해 12월18일 대구 전역(달성군 일부 제외)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0.4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같은 달 28일 0.40%, 지난 4일 0.34%로 상승 폭을 줄인데 이어 지난 11일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구입 시 금융 및 세제 규제를 받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아파트 매매가 오름폭 감소가 정부 규제 효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금융규제로 집값의 50%만 대출받을 수 있어 수요자 자금난이 심화 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도 매매가 상승률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교수(금융부동산과)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 매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듯 하다"면서 "지난해 말 대구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이 대폭 늘어 새해 이사 수요를 잠식한 것도 매수세 감소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가 있는 2월까지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에 비해 0.25% 상승했다. 이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0.33%)은 울산(0.38%), 경기(0.36%), 인천(0.36%), 대전(0.36%), 부산(0.3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은 수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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