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국회의원 "대구경북행정통합 속도 조절" 주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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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4 18:17  |  수정 2021-04-15 08:50
경북도와 현안 및 내년도 국비 확보 논의
통합신공항 관련해선 "특별법 없이도 건설 문제 없다"...기존 입장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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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북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과 경북도 간부들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경북도가 지역 현안 대응 및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북도는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북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과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과 현안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언석(김천) 의원을 제외한 경북 국회의원들과 대구 경북에 연고를 둔 비례대표 국회의원,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까지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월과 5월이 중요하다. 각 부처와 기재부 반영까지가 국비 확보에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긴급하게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확보액보다 많은 5조 3천억원을 목표로 총 517개 사업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세부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한 70개 사업을 분야별, 지역구별, 소관 부처별로 분류해 지역구별, 상임위별로 밀착 대응 할 수 있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제기된 현안 가운데서 대구 경북 행정통합이 주요 이슈였다. 경북의원들은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등 추진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경북도당위원장은 "지역 의원들이 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의원들의 생각은 큰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없다고 말한다"며 "이 지사께서 어렵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지역 의원 대다수 의견은 (함께 통합을 고려하는) 부산·울산·경남, 전남·광주 지역도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국회 자체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모든 관심이나 역량을 대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도 주민투표 등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시·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찬성과 반대가 대등한 수준에서는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도지사는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보고가 4월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면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가 나오면 (의원들에게) 보고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특별법 때문에 지역 공항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특별법 없이도 건설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사실상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다. 다만 도로와 철도 등에 대해서는 올해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등이 정해지는 만큼 이에 대해 정치권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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