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거리두기 완화 너무 일렀나…시범운영 중 20명 확진

  • 양승진
  • |
  • 입력 2021-05-10 07:53  |  수정 2021-05-10 08:01  |  발행일 2021-05-10 제8면
청송 등 12개 郡 지역에 적용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이 원인
한달째 도내 확진자 두자릿수

한 달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경북도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이 시범 운영 중인 군(郡) 단위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에 다른 지역 거주 친·인척간 교류가 활발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방역전략 방향설정이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이하 12개 군지역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해제한 거리두기 개편안이 지난달 26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중 예천·청송·봉화·영덕·울진 5곳은 8인 이하로 모임을 제한했고, 나머지 군들은 인원 제한을 해제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12개 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청송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도(4명), 예천(3명), 울진·성주(각 2명), 고령·군위(각 1명) 순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청도·군위에서 각 1명만 발생했다.

지난 주말에는 청송에서 수도권 거주 가족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자가 7명 늘었다. 다른 확진자들도 대부분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가족·지인과의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됐다.

도내 확진자 수도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도내 확진자는 9일까지 215명(하루 평균 23.9명)에 이른다.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째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간 확진자가 주로 발생한 경산·경주·구미·포항 외에 최근엔 문경·영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다.

특히 9일에는 김천에서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모 포도밭 비닐하우스 작업 관련 확진자이다. 시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확진자의 거주지와 이동동선에 대한 방역은 완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시범 운영 12개 군은 주로 다른 시·도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를 조기 차단해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시(市) 지역에도 방역 등을 강화해 지역 확산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