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잔치로 ACL 16강티켓 쥔 대구FC "더 높은 곳 오를 것"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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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3   |  발행일 2021-07-13 제19면   |  수정 2021-07-13 07:40
I조 6R 유나이티드시티에 4-0 승…두번째 대회만에 16강行
포항·울산·전북 등 K리그 4개 참가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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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ACL 조별리그 6라운드 대구FC-유나이티드 시티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츠비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CL)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I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FC(필리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구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ACL에서 창단 이후 첫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첫 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세징야가 상대 골문 앞에서 밀어준 공을 츠바사가 쇄도하면서 감각적인 발등 슛으로 방향을 틀어놓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홍정운이 헤더로 돌려놓은 공을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이근호가 뒤꿈치를 툭 갖다 대 상대 골문을 가르며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12분에는 에드가의 추가 골이 터졌다.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드가의 이번 대회 5호 골.

이어 27분에는 중원에서 세징야가 찔러준 패스를 정치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몰고 가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경기를 4-0으로 만들었다.

유나이티드를 제압한 대구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는 16강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격돌한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대구FC가 또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 팀 모두가 함께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토너먼트인 16강 전은 단판이고 원정이어서 힘들겠지만, 충분히 준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ACL 규정은 동·서아시아지역 10개 조별리그 1위 팀과 성적이 좋은 순서로 2위 팀이 16강에 오른다. 대구가 속한 동아시아지역의 경우 각 조 2위 중 조별 성적 상위 3개 팀만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대구는 유나이티드를 꺾으면서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2점·골득실 +6)에 골 득실에서 앞서며 무난히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포항 스틸러스(11점·+4)도 전북 현대가 지난 10일 H조 최종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2-1로 꺾으면서 BG빠툼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로써 이번 ACL에 참가한 대구를 비롯해 전북, 울산 현대, 포항 등 K리그 4개 팀 모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는 2010년과 2015년에 이은 세 번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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