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닝 연속 무실점·4연승"...김광현, MLB 전체 승률 1위 SF '또' 제압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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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8   |  발행일 2021-07-19 제22면   |  수정 2021-07-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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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연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샌스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무려 68일 만인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승을 챙겼다. 이후 그는 6일 샌프란시스코전, 11일 시카고 컵스전, 그리고 1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실점을 내주지 않고 있다. 6월초 4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2.87까지 떨어졌다. 또 7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4를 기록 중이며, 최근 94타자 연속 2루타 이상 장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기 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1회에는 저번 경기와 비슷한 볼 배합으로 간 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볼 배합을 바꾸자고 얘기했던 부분이 주효했다"며 "(21이닝 연속 무실점은) 공이 낮게 잘 들어가고 있어서 가능한 것 같다. 실투가 나와도 낮게 들어가기 때문에 안타로 연결돼도 장타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초반부터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선보였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연속해 땅볼로 유도하면서 2아웃을 잡았다. 3번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4번 타자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를 땅볼 두 개와 뜬공 하나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은 김광현은 3회 역시 공 8개 만으로 세 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쳤다.

4회초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다음 타자 야스트렘스키 타석에서 땅볼을 유도하며 솔라노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러프에게도 다시 한번 땅볼 타구를 만들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와 6회에도 각각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64승 52패로 승률(0.644)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사이 팀 타선은 2회말 솔로 홈런과 6회말 2점 홈런 등 홈런포 두 방으로 3점을 지원하면서 김광현에게 승리 조건을 선물했다.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라이언 헬슬리가 1실점 했지만, 이후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알렉스 레예스가 점수를 주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2선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직전 등판까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8, 원정경기에선 2.14로 더욱더 강했다. 하지만,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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