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본점 전경.(영남일보 DB) |
그룹 내에서는 회장에 대한 기소를 예상하지 못한 듯 소식을 접한 뒤에야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DGB금융은 50년 남짓한 그룹 역사(대구은행 포함)에서 벌써 두 번째 ‘CEO 사법 리스트’를 맞게 됐다.
전임 박인규 회장도 채용 비리와 비자금 조성, 업무 방해 등의 이유로 사법 처리를 받으면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김 회장의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은행을 포함한 지주사 내외부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이 올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4천17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낸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붙여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설마 회장까지 기소되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많았다”면서 “이제 남은 건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최선을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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