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빠' 추성훈, 14년째 앙숙과 대결…26일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출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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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8   |  발행일 2022-03-09 제23면   |  수정 2022-03-09 07:42
2008년부터 도발한 16경기 전승 신화 아오키 신야와 한판 승부
秋, "반항아 기질 유도 괴물 시절 투지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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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오른쪽)이 아오키 신야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대결을 홍보하기 위한 일본 행사에서 마주 보고 있다. 원챔피언십 제공

'사랑이 아빠' 추성훈(47)이 14년째 앙숙과 종합격투기 공식전에 나선다.

추성훈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197에서 라이트급으로 출전, 아오키 신야(39·일본)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163을 통해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38·필리핀)과 대결하기로 했으나 부상으로 무산된 후 340일(11개월 6일) 만에 잡힌 경기다.

2000년대 아시아 유도 최강자 출신인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도 K-1 Hero's 챔피언을 지내는 등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드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상대 아오키는 2007~2010년 라이트급 세계 2위로 평가되며 일본 종합격투기 자존심으로 통했다. 2009년 이후 일본 16경기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추성훈과 아오키는 14년째 앙숙 관계다. 도발은 아오키가 먼저 했다. 그는 2008년 K-1이 운영한 종합격투기 대회 '드림'을 통해 추성훈과의 대결을 요구했다. 당시 추성훈은 아오키보다 두 체급이나 높은 미들급 선수여서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오키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성훈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원챔피언십에는 아오키가 먼저 입성했다. 2015년 웰터급으로 데뷔한 아오키는 2017년 비록 패하긴 했으나 웰터급 타이틀전까지 치렀다.

추성훈은 UFC를 떠난 이후 2019년 원챔피언십에 입성했고, 올해 초 "반항아 기질의 유도 괴물 시절 투지를 되찾겠다.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 시간이 없다. 빨리 새 상대를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 이번에 아오키와 14년 만의 대결이 성사됐다.

추성훈은 "나이를 먹다 보니 몸이 가벼워야 움직이기 편하다. 웰터급뿐만 아니라 라이트급도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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