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뷰티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는 분야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기준 8억1천만달러에서 지난해 92억2천만달러로 10년 만에 10배 이상 급등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뷰티융합센터는 대구경북이 'K-뷰티'의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04년 한방산업지원센터로 개원한 이후 한방식품, 화장품 산업 지원을 주로 해왔다. 초창기에는 한방의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 뷰티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3월 간판을 바꾸고 사업 범위도 확장했다. 특히 대구경북 공조로 유치에 성공한 '융·복합 뷰티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센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훈 대구TP 한방뷰티융합센터장은 "대구경북을 합치면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뷰티 산업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권이 되는 게 목표"라며 "뷰티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진입장벽도 낮아 전망이 밝다. 최근 5년간 지역 기업 성장세도 두드러진다"고 했다.
이어 "이번 컨버전스 사업 선정은 지역 뷰티 산업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센터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하고 현재 많은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효능을 검증하는 과정 전반을 돕고 있다"면서 "수출 컨소시엄 활성화, 제품 해외인증,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침체기를 맞은 한방 산업의 경우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한방의료체험타운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통이 깊고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산업인 만큼 긍정적 방향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말미에 조 센터장은 "대구경북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IT, 의료기기 등 첨단기술을 한방뷰티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