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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후보·최기문 후보.(사진 왼쪽부터) |
영천시장 선거는 역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마타도어, 유언비어 등이 극성을 부렸다. 게다가 문중 선거, 금품 선거 등으로 얼룩져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 힘 박영환 후보와 무소속 최기문 후보는 정책 공약 위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 후보는 인구·산업·농업·복지 등 4개 분야의 공약을 마련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투 포트 (Two Port)' 배후 물류단지 조성 △투자선도지구 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및 직선도로 개설 △코로나19 피해구제 민생경제 대책 마련 △금호~대창 지방도 조기완공을 7대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세부 공약은 오는 27일까지 보도자료를 통해 분야별로 발표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22년 지역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영천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약이다"면서 "누가 시민의 삶을 잘 알고 영천을 혁신과 변화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소속 최기문 후보는 희망이 넘치는 영천, 더 큰 영천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시내 연장 △경마공원 역세권 개발 및 스마트 관광도시 건설 △탄약창 군사보호구역 해제 추진 △장애인체육관 건립 △마늘공판장 개설 △청년희망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지난 13일에는 영천의 최대 난제로 그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탄약창 군사보호구역 해제 공약도 추가했다. 영천시 전체 면적의 2%에 해당하는 지역인 18.9㎢가 군사보호구역이다. 최 후보가 해제를 추진하는 곳은 완산동 일부와 금노, 작산, 도동, 봉동, 본촌, 채신 등 79만3천㎡(24만평)에 달한다. 그동안 이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영천시 균형발전에 큰 저해 요소로 지적되어 왔고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으로 문제가 됐다.
최 후보는 "이 지역이 기업들의 투자 선도 지역으로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시가지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중앙부처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조기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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