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진 SUV 선호현상…완성차업계 신차 출시 잇따라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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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6 17:09  |  수정 2022-06-07 07:18  |  발행일 2022-06-07
뚜렷해진 SUV 선호현상…완성차업계 신차 출시 잇따라
현대차가 이달 19일 출시한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SUV 점유율은 19.3%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49%로 급증했다.


넓은 공간 활용, 험로 주행 등 SUV 특유의 장점과 기술 개선에 따른 뛰어난 승차감이 어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오토캠핑, 차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SUV의 인기가 더 상승했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SUV 신모델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 3년 만에 신모델 출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페이스트리프트(디자인 및 성능 개선)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가 지난달 19일 출시됐다. 지난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후 3년5개월여만에 나온 신형 모델이다. 국내에서 매년 5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베스트셀러이자 북미에서도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 장점을 살리면서도 완성도가 더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전면부에 배치되는 그릴의 크기를 확대해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후면부의 경우 머플러 팁, 범퍼 하단부(스키드 플레이트)가 바뀌었고 휠 디자인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뚜렷해진 SUV 선호현상…완성차업계 신차 출시 잇따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쌍용자동차의 신차 모델 '토레스' 티저 영상에서 일부 공개된 외형 쌍용차 제공

넓은 실내공간도 장점이다. 2·3열을 접으면 약 2m10cm 길이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여가활동에도 적합하다.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 좋은 '패밀리 카'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행보조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HDA 2)△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이 강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팰리세이드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생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새롭게 추가된 첨단 편의사양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 쌍용차 무쏘 계승한 토레스 이달 출시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토레스' 사전 계약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1990년대 쌍용차의 명성을 높였던 '무쏘'의 후속작을 표방하는 모델로, 출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차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토레스는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지역에 있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절경이라 불리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온 이름이다. 광활한 대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도전정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신모델 이름을 결정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토레스는 중형 SUV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토레스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쌍용차 측은 준중형 SUV 코란도와 대형 SUV 렉스턴 틈새를 메우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저활동은 물론 도심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다양한 커스터 마이징(맞춤 제작)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개성도 반영할 계획이다. 장기간 준비한 만큼 쌍용차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차효과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반도체 수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흥행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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