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44호 경산자인단오제 3년만에 현장 개최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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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1  |  수정 2022-05-25 14:04  |  발행일 2022-05-31 제10면
내달 3~5일 자인 계정숲 일원 개최

한장군이 추었던 여원무 등 볼거리

음악제, 씨름대회 등 다양한 행사
국가무형문화재 44호 경산자인단오제 3년만에 현장 개최
지난 2019년 자인단오제 행사에서 한장군이 추었던 여원무를 재연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의 대표적 전통 문화유산인 경산자인단오제(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린다.

경산시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자인단오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경산시 자인면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 행사로, 수릿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다. 여원무와 단오굿·씨름·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 연희를 즐기던 것이 전승돼 현재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했다.

첫째 날인 3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날로 오전 9시 호장장군의 행렬을 시작으로 한장군대제·자인단오굿·여원무·팔광대의 자인단오제 다섯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5시 개막식에 이어 7시부터는 시중당 특별무대에서 고택 음악회를 펼친다.

여원무는 신라시대 자인 태수인 한장군이 자인면 도천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왜적을 유인해 섬멸하기 위해 여자로 변장하고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 못 둑에서 화려한 꽃 관을 쓰고 추었던 춤이다.

둘째 날은 김천금릉빗내농악·봉산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경상북도무형문화재인 계정들소리 공연·국궁 시연·군악대 공연 등이 이어진다. 친숙한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콘서트와 경산아리랑제 경연 및 특별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팔광대가면 가왕가요제·단오음악회가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오음악회에서는 홍진영·은가은·윤수현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계정숲 행사장 곳곳에서 창포 머리감기·민속놀이체험·천연염색, 다도(茶道)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단오 음식 등의 전시와 중방농악 페스티벌·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궁도대회·씨름대회도 함께 열린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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