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행곡 산불, 23시간34분만에 진화..산림피해 145ha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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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9 13:29  |  수정 2022-05-30 08:48
울진 행곡 산불, 23시간34분만에 진화..산림피해 145ha
경북 울진 근남면 야산 산불이 전원주택 앞 까지 다가와 헬기를 집중투입으로 마지막으로 진화하는 산림청 헬기 모습.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경북 울진 행곡리 산불이 발생 23시간 34분 만에 진화됐다.

29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12시 6분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29일 오전 11시 40분쯤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화재 직후 산불 진화 헬기 36대 및 산불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소방대원 1천510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돌풍으로 불꽃이 500여m 거리의 비재봉 산까지 날아갈 정도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145ha로 축구장 203개를 합친 면적에 해당한다.

울진 행곡 산불, 23시간34분만에 진화..산림피해 145ha
경북 울진행곡리 산불로 읍남1리 현대자동차 자동차 A/S 센터 건물이 완전히 소실됐고 주변의 건물도 태웠다.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이번 산불은 145㏊의 산림과 보광사 대웅전 등 6곳 9개동의 시설을 태웠고, 인근 주민 44명이 한밤중 주변 시설로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 후에도 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해 잔불을 감시하는 한편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키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전국에 산불 상황이 많지 않아 헬기와 인력을 집중해서 투입할 수 있었고 그간 노하우와 유기적 협조 체제 덕분에 산불을 빨리 진화할 수 있었다"면서 "예년에는 5월엔 풀이 올라와서 산불 위험이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 됐고 동해안의 지형적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이 많아 산불이 컸다"라며 "앞으로 산림을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산림청이 통계를 데이터로 정리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한 대형산불 4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글·사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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