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캐스팅보트였던 부동층·2030의 지선 선택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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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  발행일 2022-05-31 제6면   |  수정 2022-06-07 10:28
지난 대선 캐스팅보트였던 부동층·2030의 지선 선택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대선 캐스팅보트였던 부동층·2030의 지선 선택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이슈에 민감한 2030 세대의 표심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이슈를 주도하며 '캐스팅보트'로 불렸던 2030 세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표심을 표출할 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대구와 경북이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이유로 투표에 대한 '무관심' 뿐만 아니라 '부동층'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28일 시행된 사전투표율 집계 결과 대구는 14.8%를 기록해 전국에서 최하위를, 경북은 23.19%를 기록했으나 지난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24.46%) 보다는 낮았다.

때문에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26일)인 24~25일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산지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경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후보 없음(11.2%) 잘 모르겠다(11.9%)가 후보 간 격차(9.5%포인트) 보다 높았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물론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성향의 지역 민심을 고려했을 때 여당의 이른바 '국정 안정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즉 부동층의 표심 역시 국민의힘으로 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공천 파동을 겪은 지역의 경우 정당이 아닌 '인물론'을 택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지역들의 경우 선거 직전까지 부동층에 대한 전략이 선거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030 세대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번 선거에서도 2030세대는 이념이나 지역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며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더욱이 이미 '청년층 진보, 노년층 보수'라는 공식은 깨진 만큼 2030이 표심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이번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2030이 주목할만한 이슈가 크게 없었기에 정당이나 이념이 아닌 기본적인 정책이나 인물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시장 후보들이 '대구FC 기업 구단화'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것 외에는 2030이 주목할만한 이슈가 나오지 않았을 뿐 더러 경북 역시 청년 정책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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