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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31일 오후 디퍼스트 라이온스파크점. 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정보교류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테크노파크 제공> |
코로나 19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대구지역 수제 맥주 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수제맥주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수제 맥주 제품개발에 공들여 온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인 대경맥주<주>와 대도양조와 협업을 통해 '대구탄비어' '세븐락비어' '팔공맥주' 3종 제품을 개발해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제품군 확대를 위해 추가 개발도 진행 중이다. 팔공맥주의 경우 지난해 디자인 리더스 초이스에서 시각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제 맥주 저변 확대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교육생 선발 경쟁률은 4대 1을 기록했다.
대형 유통기업과 연계한 수제 맥주 홍보 및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내 대구 수제 맥주 비어바, 로컬 수제 맥주 코너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수제맥주 업계는 올 하반기가 재도약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가까워지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대구치맥축제를 비롯한 지역축제가 재개됨에 따라 오프라인 홍보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서다.
지난달 31일 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는 정기총회 및 정보교류회를 열고, 지역 수제맥주 발전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문준기 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장(대경맥주 대표)는 "이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제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국내 맥주 가격동향 및 이슈분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5년 218억원에서 2020년 1천180억 원으로 약 5.4배 증가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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