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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완료된 1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발표되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2일 최종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대구시장·경북도지사 뿐만아니라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도 사실상 '싹쓸이' 했다. 대구는 8개 구·군 단체장 전원에다, 대구시의원 32명 가운데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31명이 국민의힘으로 구성됐다. 경북은 20곳 시장·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3곳(영천, 의성, 울릉)은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이들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북도의원도 지역구 61명 가운데 56명이 국민의힘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 중 14곳이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TK는 원치 않은 '정치적 고립'을 경험했디. 이번에는 전국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 하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모처럼 만의 기회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TK의 숙원사업인 신공항건설, 교통망 SOC 확충, 원전 산업 등을 위해서는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기에 이 같은 '원팀'기조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경제와 민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란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지난 정부 당시 '홀대론'에 목소리를 높였던 만큼, 이번에는 그같은 변명은 정당성이 떨어지고 지역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1차관문은 7~8월 정부 부처에 지역 예산을 담는 '예산 시즌'이다. 지역의 숙원 사업이 예산 항목에 반드시 편입돼 야 한다.
대구의 한 초선 의원은 "이제 시작이다. 지역민들의 열망을 확인한 만큼 이에 대해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주요 공약부터 새로운 사업들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 정부와 대통령실까지 잘 협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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