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 5%대 진입. 대구·경북 전국 평균보다 높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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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3 09:20  |  수정 2022-06-06 08:14  |  발행일 2022-06-03
2008년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관련 물가 급등
5월 소비자 물가 5%대 진입. 대구·경북 전국 평균보다 높아
5월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었서며 14년 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반면 수요는 회복되면서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5.6%, 경북은 6.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은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0.9%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증가해 같은 해 10월(3.2%) 3%대에 진입했고 올해 3월(4.1%), 4월(4.8%)에 4%대로 치솟았다.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5%대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석유류,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최근 1년간 8.3% 증가해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가 모두 오르면서 석유류는 34.8% 상승했다. 경유의 경우 2008년 7월(51.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밀가루(26.0%), 식용유(22.7%), 빵(9.1%)을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는 7.6% 상승했다. 이로 인해 개인서비스는 외식(7.4%), 외식 외(3.5%)가 모두 올라 5.1% 상승했다. 메뉴로 보면 갈비탕(12.2%), 생선회(10.7%), 치킨(10.9%) 등 가격이 올랐고 외식 외는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1%) 등 상승률이 높았다.

이밖에 전기·가스·수도가 9.6% 올랐는데 이는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기요금은 지난 4월 인상이 반영돼 11.0%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 역시 4월과 5월 연달아 인상돼 11.0% 상승했다. 상수도료도 3.5%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등 오름폭도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물가는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3%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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