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바다를 향하여 .4] "동해안 자생 '개도박' CO2 흡수량, 열대우림보다 5배 많다"

  • 남두백
  • |
  • 입력 2022-06-09 17:24   |  수정 2022-06-20 06:57
제10회 경북 해양수산활성화 국제심포지엄 지상 중계 <하>
2022060601000176000006485
홍조 지누아리 배양 과정.  <김형근 교수 제공>
2022060601000176000006486
신기술을 활용한 바닷숲 조성 모식도.  <곽철우 대표 제공>

◆인도네시아 해양보호지역의 블루 카본 해초 서식지 관리 전략(유센 리파이 인도네시아 해양과학연구센터 연구원) 

"지역사회 기반 해초관리 수행역량 강화" 

Husen_Rifai_Korea_presentation
유센 리파이 인도네시아 해양과학연구센터 연구원

인도네시아 해초 서식지는 세계 블루 카본(Blue Caarbon·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의 상당 양을 저장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맞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해양보호구역(MPAs) 확대와 보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초 서식지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양보호구역 내 해초 서식지의 보존·관리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해양보호구역에서 해초 서식지를 관리하는 데 있어 5가지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다. △해초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달성 △당국으로부터 공정한 인증 획득 △해초 관리에 관한 법률·규제와 관련된 정치적 이니셔티브 획득 △해초 서식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경험적 자료 제공 △지역사회 기반의 해초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 강화 등이다. 인도네시아 해초 서식지의 미래를 보호하고, 그것이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협력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기후 행동을 돕는 자연 친화적 솔루션 바다숲 사례(페터 해리스 유엔환경계획 파트너사 GRID-Arendal 대표)

"바다숲 다양한 이점, 포괄적 인식 필요" 

2022060601000176000006482
페터 해리스 유엔환경계획 GRID-Arendal 대표

지구는 △오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등 세 가지 위기로 인해 점점 더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GRID-Arendal은 2009년 해양과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는 식물이 대기로부터 탄소를 어떻게 흡수하고 생물량과 퇴적물을 저장하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쉽게 설명한 보고서를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발표했다.


블루 카본은 세계 탄소 수지에서 50% 이상의 탄소 순환을 책임진다. 그리고 블루 카본이라는 용어는 바다숲을 가리키는 용어로 발전했다. 이제 바다숲의 손실을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속 불가능한 어업, 오염 그리고 해안개발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바다숲 서식지가 어업·해안 보호와 관광에 제공하는 또 다른 가치에 대한 인식이 스칸디나비아와 전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바다숲은 특히 식량안보, 생물의 다양성, 자연을 통한 지속 가능한 푸른 경제를 위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많은 국가가 생태계에서의 탄소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바다숲의 다양한 이점에 대한 좀더 포괄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의한 보존 및 사용에 관한 국가정책과 관리 결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절실하다.

◆기후변화 적응 홍조 하층 식생 생태복원(김형근 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크러스트 유엽 이식으로 생태복원 가능" 

사진_김형근
김형근 강릉원주대 교수

기후변화에 따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과 해조 분포 환경도 변했다. 울릉해역은 해조 다양성이 높고 연중 표층 수온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키 큰 해조와 하층 식생이 층상구조를 보이는 울릉해역에서 한류성 다시마 군락(동해 북부에 많음)이 먼저 사라졌다. 하층 식생은 직립이나 바닥에 근접해 있는 엽상체를 말한다.


남해안, 경북 동해안, 제주 근해 등에 자생하는 홍조류 개도박은 1초에 ㎡당 150㎛(마이크로 미터·100만분의 1m)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열대우림의 흡수량 31.7㎍(100만분의 1g)보다 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개도박은 생장 속도가 빠르고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많은 해조류로 과거엔 회벽을 바를 때 이용했다.


홍조류의 지누아리는 포자·사상체·크러스트(Crust·껍질)·직립 엽체를 형성하고 있다. 사상체는 지속해서 또 다른 사상체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크러스트에서 직립 엽체를 만든다. 크러스트와 종자 Seedling(유엽·발아체)을 이용해 바다에서 양성하면 직립 엽체(Upright Thalli)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실제 지누아리 사분포자에서 조직 절편 배양으로 유엽을 만들고 씨줄에 끼워 바다에서 키웠더니 15㎝의 엽체를 얻을 수 있었다.


삼척 일원에서 실험한 결과, 크러스트에서 유엽을 만들어 바다 로프 양성으로 엽체를 53㎝까지 키웠다. 또 각상 유엽체 부착 판에 붙여 암반에 고정하는 바다 이식 과정을 살펴 본 결과, 지누아리 이식장소에 성게·군소·고둥·단각류·전복 등 많은 생물이 모여들었다.


따라서 크러스트 유엽 바다 이식으로 생태복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해조는 초식자와 유기 쇄설물로 먹이사슬과 영양염 순환이 되며, 하층 식생 해조 다양성은 초식자(성게·복족류)에게 다양한 먹이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자연~바다~해조~성게~인간으로 이어져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바다생물 종 다양성과 탄소 격리로 이어진다.

◆해조장 조성 기술을 통한 바다숲 안정 조성 및 해양생태계 복원(곽철우 한국 해양환경생태연구소 대표) 

"조식동물 제어장치·케미컬앵커 활용"

증명사진_곽철우
곽철우 한국해양환경연구소 대표

바다숲은 해양생태계의 1차 생산자로 △영양염 흡수 및 이용 △용존산소 대량생산 △탄소 고정 등 기초생산력의 증대와 유용 수산자원의 번식 및 성장을 위한 보육장 역할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해조군락이 소멸하고 갯녹음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생동물의 먹이원 감소, 서식장 및 산란장 소멸 등 기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갯녹음 현상 극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바다숲 조성사업이 활발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바다숲 조성사업의 효과는 미미하다. 지금까지 개발·적용됐던 바다숲 조성 방법으로 이식한 해조류의 경우 조식동물 접근 및 이식된 해조의 환경 적응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이 때문에 조식동물에게 섭식되거나 수심별 광량 차이로 고사했다.

 


이식된 해조류가 바다숲을 형성하고 해조 모조단지로서 건강한 해양생태계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의 밀도조절 및 접근과 섭식 억제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인 조식동물 제어장치를 통한 해조장 조성기술 △녹색기술인 완충장치를 활용한 해조 모조단지 조성기술 △조식동물 섭식력 제어장치를 이용한 바다숲 조성 텐트 기술이 개발됐다.


조식동물의 접근제어를 위해 완충장치(A 텐트형, 일자형)와 케미컬 앵커 또는 프롬시멘트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기존 기술과 차별화한다. 케미컬 앵커는 초 고하중용 에폭시 타입으로 수축이 적으며 안정성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부착 강도를 보인다. 천연시멘트인 프롬시멘트는 내식성과 내화학성이 있으며 석회분리와 백화현상이 없어 부식성 환경에 적합하다.


이들 기술은 제주권역 천연 해조장 보호를 위한 부착기질 개선 및 효율화 분석(제주 서귀포시 종달리), 해조류 Seed Bank 조성(기장군, 포항 오도리), 신기술 활용 자연 암반 복원 위한 해조 단지 조성(영덕 축산리, 속초시 장사동), 동해 바다숲 신규조성( 포항 화진2리)에 적용됐다.
또 정부는 바다의 '그린 뉴딜'로 전국을 5대 해양 생태축으로 묶어 해양생태계복원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태계와 연안 식생을 이용한 블루 카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정리=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 Remember!

    대구 경북 디아스포라

    더보기

    대구 경북 아픈역사의 현장

    더보기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