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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가 기존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느끼는 이유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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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꼽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자료: 중소기업중앙회 |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현재 각 기업들이 시행 중인 인력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18~34세) 구직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8%는 현재 시행 중인 서류·면접 위주 채용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공정성·효율성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한 이유로는 직무와 무관한 질문이나 미숙련 면접관이 심사하는 등 면접 방식이 불합리하다(46.3%)는 점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평가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평가 방식이 불공정함'(24.7%), '불합격 합격 공지 방식이 적절하지 않음'(14.4%), '근무여건 공지가 모호함'(14.2%)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채용공지 개선 방향을 묻는 문항에는 '채용 공고에 명확한 근로 조건 명시'(4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체적인 직무 내용 제공'(30.2%), '정확한 채용 일정 안내'(16.2%), '제출서류 간소화'(8.1%) 등 순이었다.
청년 구직자들의 정신건강도 불안정한 상태다. 구직 활동 중 느끼는 감정은 불안(72.2%), 무기력(47.5%) ,우울함(42.0%), 좌절감(34.8%) 등 순으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특히, 응답자 26.3%는 아예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아직 구직활동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거나 깊이 고려해 본 바가 없음'(53.0%) '불안정한 고용 전망,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중단'(20.0%)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자기계발, 워라밸, 공정한 채용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일자리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정한 채용 시스템 도입 등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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