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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라본 선바위 전경. <영양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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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가 선바위 관광지 활성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
영양군 입암면에 있는 '선바위'는 쾌적한 주변환경과 멋진 풍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선바위가 있는 일월산의 동쪽에서는 반변천이, 서쪽에서는 청계천이 남쪽으로 흐른다. 두 개의 물줄기는 입암면 연당리 일대의 무이산 남쪽 자락에서 합류하여 강을 이룬다. 바로 '남이포'다.
선바위는 예부터 입암, 신선바위, 선바우 등으로 불렸다. 선바위와 남이포에는 남이장군의 설화가 전해져 온다. 조선시대에 지룡의 아들인 아룡과 자룡 형제가 있었는데 역모를 꾀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조정에서 남이장군에게 토벌할 것을 명했고 남이장군은 이곳으로 내려와 아룡과 자룡의 난을 진압했다. 도적의 무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아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고 전해지는데 그 마지막 흔적이 선바위라고 한다.
영양군은 남이장군의 설화가 전해오는 선바위 일대를 국민관광지로 육성하는데 적극 나섰다.
이 곳 주변에는 분재야생화테마파크를 비롯, 고추홍보전시관·수변휴게공간·산촌생활박물관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북도 국가 민속문화재 제108호인 '서석지'도 가까이에 있어 연못과 정자에 관심있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분재야생화테마파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분재, 수석, 야생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재가 많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수령 400년이 넘은 주목을 비롯해 200년 이상된 모과, 적송, 단풍나무 등의 분재와 폭포석, 그리고 금낭화, 매발톱 등 야생화 5천여 본을 감상할 수 있다.
산촌생활박물관은 경북 북부지역 산촌문화의 조사·연구·전시·교육 목적으로 조성됐다. 우리 조상의 생활상을 다양한 모형으로 재현, 산촌문화와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박물관 외부에는 부엌·안방·외양간·창고·굴피지붕 등이 재현돼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산촌마을의 생활상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영양군은 선바위와 남이포를 '이야기가 있는 선바위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긴 하지만, 한국 대표 관광지로 주목을 받기 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선바위만의 킬러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선바위가 지닌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절벽의 야간 경관조명, 야외 엘리베이터, 부용봉 전망타워, 문학박물관, 짚라인, 고가보행교 등의 설치를 추진, 차별화된 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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