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논란' 대구 서구 의원들, 비판여론에 제주도 연수 취소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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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  발행일 2022-06-24 제9면   |  수정 2022-06-24 07:14

사실상 임기가 종료된 상황에서 단체 제주도 교육 연수를 계획했던 대구 서구 의원들이 결국 연수를 취소했다.

23일 대구 서구의회는 "제주도 교육 연수를 계획한 의원 8명 전원이 연수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 의원 9명 중 8명은 오는 27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로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다. '2022 의정활동 유종의 미를 위한 미래설계'라는 주제로 계획된 이번 연수는 강연과 문화 관광 투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의원들에겐 1인당 70만~80만원 상당의 교육비가 책정됐다.

서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연수의 목적은 교육이 맞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연수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서구 의원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8월에도 단체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다 여론을 의식해 취소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이 강한 연수 바이러스 중독에서 벗어나는 지방의회를 기대한다"라며 "임기 말 열흘도 채 남기지 않고 세금을 쌈짓돈처럼 탈탈 털어 국내 여행을 가는 명분도 없고 후안무치한 행위를 계속한다. 끊임없는 자질 논란과 활동 실적에도 연수를 빙자한 말년 여행을 단행하니 한탄이 절로 나온다"고 비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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