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탁 트인 전망 일품 '갓바위 캠핑장' 밤에는 별빛과 함께 낭만도 흐르네~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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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41면   |  수정 2022-07-08 08:32
1인용·가족용 데크 사이트 총 24개

취사장부터 커뮤니티 광장까지 갖춰

대구 등 주변 도심과 교통접근성 좋아

오픈 석달째 각종 편의시설 위생적

[경산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탁 트인 전망 일품 갓바위 캠핑장 밤에는 별빛과 함께 낭만도 흐르네~
숲속에 자리 잡은 경산 갓바위캠핑장은 맑은 공기와 탁트인 전망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경산시 제공〉

산이 내뿜는 맑은 공기가 콧속으로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는 나무 그늘 속에 묻혀버린다. 몇 년째 괴롭혀온 '코로나 스트레스'가 두둥실 떠 있는 구름 따라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깊은 산속에서나 느낄 수 있는 듯한 힐링의 장면들을 경북 경산시 '갓바위 캠핑장'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에서도 가까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갓바위 캠핑장의 위치는 이름에서 금방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갓바위(보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 가는 길에 있다. 더 상세한 주소는 와촌면 대한리 553-3. 팔공산도립공원구역 내에 있다. 경산시가 직접 조성해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경산시 1호 공공캠핑장이다.

데크 사이트는 모두 24개다. 1인용(3m×2m) 13면, 가족용(6m×4m)은 11면이다. 데크가 언덕에 있어 챙겨온 짐을 옮기기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 고생은 데크에 오르자마자 탁 트인 전망이 즉각 보상해준다. 일상에 쫓겨 늘 바쁘게 움직이는 습관이 저절로 멈춰진다. 가져온 텐트부터 치고 짐부터 정리하려는 급한 마음은 사라지고 곧장 힐링모드에 들어간다. 눈에는 멋진 풍광이 꽉 차고 귓속으로는 새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텐트는 데크 한쪽에 잠시 놔둘 수밖에 없다.

해가 지면 힐링도 야간모드로 전환된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서 만나지 못했던 밤하늘이 활짝 열려 있다. 맑은 날에는 별들이 수놓는다. 바람의 소리가 별빛 조명 아래 여름밤의 멋진 화음을 빚어낸다. 자연의 소리가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는 최신 인기곡마저 잊게 만든다. 들고 온 이어폰은 좀처럼 쓸모가 없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편의시설도 깨끗해 기분이 한결 더 상쾌하다.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은 물론 커뮤니티 광장까지 갖추고 있다.

예약은 PC 또는 모바일로 경산 갓바위 캠핑장 홈페이지(www.gatbawi-camp.co.kr)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전화로는 안 된다.

매월 1일 오전 10시(경산시민), 오전 11시(타 지역민 및 경산시민)부터 예약을 시작한다. 다음 달 마지막 날까지의 날짜 중 선택할 수 있다. 매월 첫째 날 기준으로 2개월 단위로 예약 기간이 설정돼 있다. 따라서 7월15일에 예약을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은 9월15일까지가 아니라 8월31일까지다. 한 번에 1인이 2박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일 이용 예약은 오후 5시까지다.

이용 요금은 저렴하다.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1인용이 3만원, 가족용은 4만원이다. 비성수기에는 1인용이 주중(월~목, 공휴일) 2만원, 주말(금~토, 공휴일 전날) 2만5천원이고 가족용은 1만원씩 더 비싸다.

경산시민은 사용료의 10%,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 가정은 20% 감면해준다. 중복 할인 적용은 안 된다.

함께 즐기는 힐링을 위해서는 유의사항을 잘 알아야 한다. 차량은 예약 때 등록한 1대만 출입할 수 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정숙시간이다. 심한 소음으로 타인에게 불편을 줄 때는 퇴실당할 수도 있다. 애완동물은 데리고 오질 못한다.

갓바위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가 장점 중 하나다. 자연의 품에 안긴 숲속의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추억을 쌓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사용현황을 보면, 가족용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최남수 경산시 문화관광과장은 "갓바위 캠핑장은 경산뿐만 아니라 대구에서도 접근이 쉽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빼어난 경관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누리며 힐링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용객의 불편사항을 꾸준하게 점검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회복시키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캠핑장으로 꾸며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동대구IC나 경산IC에서 빠져나와 와촌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면 된다. 대구포항고속도로는 청통·와촌 IC에서 나오면 된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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