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국회의장 민주당 김진표, 부의장 정진석·김영주 의원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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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4   |  발행일 2022-07-05 제4면   |  수정 2022-07-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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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종료된 후 35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4일 여야 합의로 5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고 국민의힘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정부에게만 맡겨놓기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며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며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닌 의무로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 임기 개시 7일 안에 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후반기 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있어 많은 문제가 생긴다"며 "국회법을 고쳐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게 하자.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도 전반기처럼 못을 박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개헌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18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도 두루 거쳤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여소야대 정국의 국회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완료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여야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지만, 최대 쟁점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 "여야 5대5 동수에 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우리 당의 최종 양보안"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사개특위에서의 안건 의결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자'는 여당 측 제안까지만 수용할 수 있며 맞서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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