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시선 뺏어가는 콘텐츠가 살아남아"

  • 최미애,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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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5  |  수정 2022-07-05 08:09  |  발행일 2022-07-05 제20면
언론진흥재단 사별연수지원사업 김현 PD '모바일 콘텐츠 제작' 강의
사람들 시선 뺏어가는 콘텐츠가 살아남아
4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김현 EBS PD가 '모바일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 사별연수 지원사업'에 따른 영남일보 사별 연수(3회차)가 4일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김현 EBS PD는 '모바일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PD는 "이제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가 중요해졌다. 사람의 시선이라는 게 별것 아니었지만, 이제 그게 돈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뺏어가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모바일 시대 콘텐츠 소비 패턴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모바일에서 어마어마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청자, 독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EBS도 유아 프로그램 시청률이 급감하면서 유튜브와 방송 모두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 해서 나온 게 '펭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깃과 그들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는 앞부분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 시의성 있는 내용, 효과음 등 흥미로운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김 PD는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를 보면 음악 비중이 가장 크다. 게임, 스포츠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식정보·뉴스 콘텐츠는 모바일로 열심히 해도 생각보다 소비되지 않는다. 모바일상에서 기존 뉴스를 공급하는 식으로 잡다한 뉴스를 종합일간지처럼 공급하면 잘 소비되지 않고, 유튜브 등 플랫폼 회사들도 키워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언론사에서) 뉴스로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수익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유튜브가 대세이다 보니 다양한 방식의 영상을 만드는 데 애쓰지 않으면 나중에는 뒤처져 대중과의 관계가 단절될 것"이라며 "타깃을 잘 선정해 이들의 관심사별로 채널을 만들어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최소 1~2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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