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라면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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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8   |  발행일 2022-07-18 제27면   |  수정 2022-07-18 06:46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세계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라면시장 자료에 따르면 연간 국민 1인당 라면 소비 1위는 베트남(87개)이다. 우리나라(73개)는 2위, 네팔(55개)은 3위였다.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는 2019년 55개, 2020년 72개, 2021년 87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연간 소비량은 2019년 50억개에서 2020년 70억개, 2021년 86억개로 세계 5위권에서 2년 만에 3위권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국가별 연간 소비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440억개) 1위, 인도네시아(133억개) 2위, 인도(76억개) 4위, 일본(58억개) 5위였다. 우리나라(38억개)는 8위를 기록했다.

라면 소비 20위권에는 흥미로운 나라도 많다. 11위에 오른 나이지리아(26억개), 17위 사우디아라비아(8억5천만개), 19위 호주(4억5천만개), 20위 방글라데시(4억3천만개)가 눈에 띈다. WINA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국가와 문화에 의해 라면 선호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는 봉지 면을 선호하는 반면 멕시코, 일본에서는 용기 면이 더 많이 팔린다. 대부분 국가에서 라면은 한 끼 식사로 소비하지만, 필리핀과 인도에서는 간식으로 먹는 미니 라면이 인기다. 중국은 소고기 기반의 향신료를 곁들인 독창적인 맛을 선호한다. 인도네시아는 볶음국수, 베트남은 새우 맛, 인도는 카레 맛, 일본은 돼지 뼈와 닭으로 우린 육수, 미국은 닭고기 맛을 좋아한다. 우리나라는 매운 라면이 대세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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