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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국민의힘·북구4)이 18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정활동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
대구시의회 하병문 부의장(국민의힘·북구4)은 의정활동 모토를 '시민여상(視民如傷), 시공여사(視公如私)'로 삼았다. 목민심서에 나오는 구절로 주민들을 다친 자를 돌보듯 극진히 하며, 공공의 재산도 내 것처럼 아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좌우명을 바탕으로 하 부의장은 의회와 시민, 의회와 집행부, 의원 간의 소통을 강조한다.
하 부의장은 18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시민과 의회, 의회와 집행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따라서 부의장실도 동료 의원과 대구시 공무원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완전 개방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하 부의장은 "막중한 직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불철주야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재선 기초의원으로서 북구의회 의장을 지낸 뒤 시의회에 입성, 부의장에 당선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지방의원이다. 하 부의장은 10여 년이 넘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하중도 국가정원 조성 추진 사업을 꼽았다. 그는 "북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때부터 하중도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자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며 "그 결과 하중도가 달성습지·안심습지와 함께 지방 정원 조성사업에 포함됐으며, 오는 10월 하중도에서 정원 박람회가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 부의장은 대구시의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현안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공직사회 조직개편과 공공기관 통폐합 등이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의회가 의원 발의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의원들이 대구시의 공공기관 통폐합 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가 수십년째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에 머무르고 있고, 청년 인구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며 '민생경제 해결 특별위원회(가칭)'를 꾸려서 지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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