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절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높은 출산율을 자랑하는 국가였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시작된 베이비 붐 영향으로 ‘58년 개띠’는 인구 증가를 상징하는 대표적 신조어로 떠올랐다. 당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의료진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로, 일명 ‘내외산소’라 불렸다. 1945년 광복 이후 사용하던 소아과는 2007년 의료법 개정으로 소아청소년과로 변경됐다. 세월이 흐른 2022년엔 인천의 최상급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더는 입원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도 종합병원 5곳도 소아·청소년 환자의 야간 응급 진료를 중단했다. 서울의 대형 병원 응급실도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소아 환자 진료를 거절했다. 모든 것이 소아청소년과의 의사 부족 때문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집계한 올해 전국 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은 정원 199명의 16.6%인 33명에 그쳤다.
소아청소년과의 심각한 의사 부족 상황에도 구미시는 달랐다. 경북 최대 규모의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소아·청소년 응급환자 전문 진료센터를 개소했다. 구미시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이 손을 맞잡고 지난 1일 운영에 들어간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전문의 5명, 소아 응급 전담 간호사 8명으로 구성해 24시간 진료를 하고 있다. 다양한 응급의료시설과 함께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장비, IV 램프 등 최신 장비를 두루 갖췄다. 예상대로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최상이다. 아이가 아플 때 진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은 이제 과거가 됐다. 구미시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박수를 보낸다. 백종현기자
소아청소년과의 심각한 의사 부족 상황에도 구미시는 달랐다. 경북 최대 규모의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소아·청소년 응급환자 전문 진료센터를 개소했다. 구미시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이 손을 맞잡고 지난 1일 운영에 들어간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전문의 5명, 소아 응급 전담 간호사 8명으로 구성해 24시간 진료를 하고 있다. 다양한 응급의료시설과 함께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장비, IV 램프 등 최신 장비를 두루 갖췄다. 예상대로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최상이다. 아이가 아플 때 진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은 이제 과거가 됐다. 구미시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박수를 보낸다. 백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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