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관련주 덕분에 2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UP'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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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18:02  |  수정 2023-03-09 18:02  |  발행일 2023-03-09
엘앤에프, 새로닉스, 새빗켐 시총 늘어

전달 대비 시총 1조9천억 늘어

2월 대구경북 총 시총액 59조 6천억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대구경북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지역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역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9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2월 지역 상장사 115개사 시총액은 전달 대비 3.32%(1조9천180억원) 늘어난 59조6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75개사) 시총액은 한달 전보다 11.53%(2조4천330억원) 늘어난 23조5천25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연간 매출액의 4배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엘앤에프(2조160억원↑), 엘앤에프의 모기업 새로닉스(1천466억원↑),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새빗켐(1천293억원↑)이 시총 규모 상승을 이끌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테슬라에 3조8천347억원(약 29억달러)상당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주 모멘텀이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엘앤에프가 원재료를 사급 구조로 조달하는 탓에 실적 성장의 관건은 생산량 증가에 달려 있고, 생산능력이 갖춰지면 고객 다변화를 통해 판매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현재 엘앤에프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의 초안 발표(오는 14일)를 앞두고 초강세의 주가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일정량 이상의 제품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폐배터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새빗켐은 폐수처리 약품 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재활용, 비료 원료가 되는 인산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폐리튬이온 2차전지에서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NCM)을 정제·분리해 전기차 리튬이온전지의 부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약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 1월에는 김천에 560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복합액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법인(40개사)의 시총액은 전달대비 1.41%(5천149억원) 줄어든 36조1천99억원이다. 한국가스공사(4천893억원↓), 포스코케미칼(2천324억원↓), 한화시스템(1천851억원↓)이 시총 규모 하락의 요인이었다. 지역 상장사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시총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전달대비 1천705억원이 증가한 명신산업이었다.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공정을 통해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한다. 테슬라 협력사로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를 얻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4조 5천178억원으로 전월 대비 45.41%나 증가했다. 전체 주식시장 증가폭(32.47%)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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