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니클로사마이드 생체이율률 난제 해결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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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3 13:55  |  수정 2023-03-13 13:55  |  발행일 2023-03-13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의 임상2상에서 CP-COV03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가로막았던 생체이용률 난제를 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1959년 독일의 다국적 제약 회사 바이엘이 출시한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메르스·에볼라·에이즈 등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여러 세포실험에서 확인됐지만, 구충제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나치게 낮은 생체이용률이 약물재창출에 최대 난제로 작용해 왔다.

현대바이오가 내놓은 이번 임상의 탑라인 핵심내용과 약동학(PK) 데이터에 따르면 CP-COV03 투약 후 3시간 뒤 채혈한 대상자 중 CP-COV03의 혈중약물농도가 가장 낮았던 사람은 129.39ng/ml로 IC50을 상회했다.

또 평균 혈중약물노출도(AUC)는 고용량(450mg)군이 저용량(300mg)군보다 높았다. 이로써 현대바이오는 60년 넘게 해결 못한 니클로사마이드 생체이용률 난제를 세계 최초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범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을 개발 중인 현대바이오의 과학 자문은 유·무기 하이브리드 나노 과학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최진호 단국대 의대 석좌교수가 맡고 있다.

최 교수는 CP-COV03가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기존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유전자 합성과정 등을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는 한가지 메커니즘에 갇혀 있었다"며 "기존 틀에서 벗어나 바이러스의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아 개발한 게 CP-COV03"라고 설명했다.

진 박사는 또 "CP-COV03가 코로나19 임상2상에서 열 두가지 증상의 종합적인 개선 소요일을 세계 최초로 나흘 앞당김으로써 신종플루 사태를 종식한 타미플루 같은 게임체인저급 코로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선우 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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