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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분양비 관련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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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월평균 양육비 관련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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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치료비 현황.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발표한 '2023 한국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552만 가구로 4개 가구 중 1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536만 가구)보다 16만 가구(2.8%) 증가한 것. 개를 기르는 이른바 '개엄빠'는 전체의 71.4%, 고양이를 기르는 '냥집사'는 27.1%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5월 전국 일반가구 2천명, 반려가구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I)으로 작성됐다.
지난 2년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며 함께 생활하는 반려가구 가운데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는 73.4%에 달했다. 2년간 평균 비용은 78만7천원이다. 2021년(46만8천원)보다 31만9천원(68.2%)이나 늘었다.
치료 항목별 비중은 정기검진이나 엑스레이·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장비 검진이 5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피부 질환(39.6%), 사고·상해(26.4%), 치과 질환(22.2%) 치료 순이다.
반려동물보험(펫보험)에 가입한 양육자는 11.9%에 그쳤다. 펫보험 가입을 꺼리는 이유는 보험료 부담(48.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좁은 보장범위(44.2%), 낮은 필요성(33.4%), 낮은 보상비율(29.2%) 순으로 높았다. 펫보험을 안다는 응답률은 89.0%였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범위는 적어 가입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격 의료상담과 진료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반려가구의 41.5%는 원격 의료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고, 원격 진료는 43.2%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원격 의료상담은 온라인에서 수의사와 1대1 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수의사와 화상상담으로 약 처방과 배달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원격 진료는 현행 수의사법상 불가능하다.
반려가구의 월평균 총양육비는 15만4천원으로, 2년 전보다 1만4천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료비와 간식비가 절반(50.8%) 이상 차지했다.
분양비는 한 마리 평균 28만2천원이다. 2년 전보다 5만6천원 늘었다. 개는 평균 31만원, 고양이는 20만3천원이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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