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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터(남향 윤곽).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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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터(서향 윤곽). <대구시 제공> |
유통 종사자 전원이 합의하면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시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도매시장 내 유통종사자 18개 단체 모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13개 법인, 5개 중도매인 연합회 등 18개 단체로 구성됐다.
유통종사자 단체의 합의에 따라 올해 하반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시설 현대화사업 공모와 성주-대구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내다봤다. 시설현대화사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도매시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중요시해, 이번 전원 합의는 공모사업 선정 평가에 큰 이점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입지는 유통량 증가, 물류비용 저감 등 고속도로 건설의 B/C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개장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한강 이남 최대 규모로 연간 매출 1조1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물류 공간 부족, 주차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앞서 시는 2018년 도매시장 이전 대안으로 현 부지에 유통시설을 재건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확장성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결국 현부지를 확장해 재건축하는 기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사업비 4천억원을 들여 오는 2031년까지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27만8천㎡ 터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터의 부지면적은 이전보다 80% 넓어지고 건축 연면적은 23% 증가했다. 주차 가능대수는 1천440대에서 2천9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곳에선 경매장·점포 면적 확장, 선진 유통시스템 구축, 충분한 주차시설 확보 등에 따라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저온저장·포장이 가능한 소분·소포장실이 있고 가공시설과 공동배송장도 마련된다. 거래·물류·정보·위생·안전 등 선진 유통시스템도 설치하고 농수축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해 도매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기로 했다.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선진화사업을 도입해 취급품목을 확대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만약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대구 도매시장은 남북의 경부고속도로와 동서의 성주-대구 고속도로 교차점에 위치하게 돼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의 도매시장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유통종사자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광역시 유통산업 성장동력으로 성공적인 명품 도매시장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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