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구경북 경제는 1분기 수준 유지에 그쳐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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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6 16:52  |  수정 2023-06-27 08:45  |  발행일 2023-06-26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

서비스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

운수업, 도소매업, 부동산업은 보합
2분기 대구경북 경제는 1분기 수준 유지에 그쳐
2023년 1분기 대비 2분기 대구경북권 경기 레이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올 2분기 대구경북권 경기는 지난 1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과 부동산업 부진 등의 악재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 친환경차 관련 부품 수요 증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의 호재가 맞물린 탓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생산이 확대되고 선박 생산도 꾸준히 늘면서 자동차부품과 철강은 전분기보다 늘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휴대폰 및 부품 생산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섬유업계는 군·관납 제품 등 섬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국내 원사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의 경영 악화로 인해 국내산 원사 수급 불균형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앤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급증으로, 숙박·음식점업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하고 운수업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외여행도 늘었지만 덩달아 국내관광도 증가하면서다.

특히 운수업은 국제선 항공노선 확대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 경기는 호조세가 전망된다. 도소매업은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의복, 레저용품 등의 소비 증가로, 숙박·음식점업은 휴가철 국내여행 수요 증대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역의 2차전지 소재와 양극재 생산용 기계장비 공장 준공과 수산화리튬 가공 공장의 상반기 중 준공 등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졌지만 기계장비, 디스플레이, 철강은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익성 악화로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에 머물렀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는 착공실적이 지속적으로 반영돼 전분기보다 줄었다. 공공부문은 지자체의 SOC 투자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민간부문 건설투자는 주거용과 상업용 건설투자가 각각 높은 미분양 물량 수준과 높은 공실률 등으로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한 대규모 SOC 투자와 구미 국가5산단 내 LNG발전소(7천억원)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5천억원) 설립과 대구권 광역철도의 내년 개통 위한 사업비 투입,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등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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