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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소재한 농업 전문 기업 <주>대동이 지난 13일 전북 김제시에서 '2024 대동 미래농업 데이'를 통해 제시한 미래농업의 생존법이자 전략이다.
이날 대동은 각종 신기술을 적용한 농기계 시연과 AI기반 정밀농업 사업화 전략 등 '국내 농업 AI대전환'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정밀농업' 도입 필요성과 함께 구체적인 향후 전망까지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광욱 대동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올해 정밀농업 솔루션을 제공했던 농가의 10a(에이커) 당 비료 사용은 7% 줄고, 벼 수확량은 6.9% 늘었다"며 "이상 기후와 벼멸구 등을 감안, 김제 지역 쌀 수확량이 작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농가 대상 실증서 생산성 증대
쌀농가 보급땐 1조원 경제효과
대동, 내년부터 본격 보급 계획
농업의 인공지능화도 구체화
정밀농업을 통해 벼의 단백질 함유량도 비교군 대비 0.82%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벼는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품질이 높다.
나영중 P&Biz 대동 부문장은 "2021년~2024년까지 일반 농가,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이하 들녘중앙회)등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인한 전문농가와 정밀농업을 실증해 생산성 증대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 실증결과를 기준으로 국내 쌀 재배 전체 농가에 정밀농업을 보급시, 약 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동은 올해 1월 들녘중앙회와 협력 체제를 구축, 경북 상주·전북 김제·전남 장성·경기 이천지역의 쌀·콩 재배 농가 12곳(약 60㏊·18만평)의 농경지에 정밀 농업 솔루션을 제공했다.
대동은 내년부터 정밀농업 보급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드론 기반의 '필지 정보 디지털화' △농가 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 농경영 서비스 △농작물 생육에 맞춘 정밀농업 솔루션 △스마트 농작업 대행 플랫폼 활성화 등을 통해 농가 작업 생산성이 향상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029년까지 92만6천개 농가 중 3만6천500곳(4.0%)에는 정밀 농업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대동은 '온디바이스 AI (AI 내재형) 트랙터'를 통해 농업 인공지능화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온디바이스 AI 트랙터'는 기존 라이다(LiDAR, 빛 탐지 거리 및 측정) 기반 자율주행 농기계보다 경계선, 장애물 등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는 정확도가 높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대동이 추구하는 AI는 보다 손쉽고, 보다 전문적인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이라며 "정밀농업, 자율작업을 통해 모두 지속적인 농업 AI 데이터 축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업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 등 대동의 AI가 제공하는 가치를 매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동은 농업 전(全)주기에 AI기술을 적용해 △작업자 피로도 감소 △휴먼 에러 최소화 △작업 효율 및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농기계의 로봇화를 실현하고, 데이터 기반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파밍 기술' 등 정밀 농업 서비스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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