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 19.2…연중 최고치

  • 최미애
  • |
  • 입력 2025-01-30 15:20  |  수정 2025-01-31 09:45  |  발행일 2025-01-30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높은 수치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
비상계엄 여파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 19.2…연중 최고치
연도별 금융불안지수 추이. 임광현 국회의원실 제공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국회의원(비례대표·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FSI)가 전월 대비 1.1p(포인트)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주가 하락, 신용스프레드 상승,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로, 지난해 금융불안지수는 1월 18.6으로 시작해 내림세를 보이며 7월 16.1까지 하락했다. 이후 8월 17.3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했다.

금융불안지수는 금융·실물 부문에서 나타나는 금융불안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작성하는 종합지수다. 금융시장·대외·실물·은행·비은행 등 5개 부문에서 20개 세부지표를 종합해 발표한다. 금융불안지수 12 이상은 '주의 단계', 24 이상은 '위험 단계'로 본다.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2016년 12월·9.5)당시 보다는 높았다. 레고랜드 사태(2022년 9월·19.7) 당시와 비교하면 수치가 비슷했다.

윤석열 정부의 평균 금융불안지수는 18.5로 '주의 단계'에 해당된다. 박근혜 정부(11.1), 문재인 정부(7.1)당시 평균 지수와 비교하면 높았다.

임광현 의원은 "계엄 사태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금융 불안을 가중했는지 실제 종합 지표로써 처음 확인됐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끝내고,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편성에도 정부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