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구 북구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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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18:43  |  수정 2025-04-06 18:59  |  발행일 2025-04-06

[종합]대구 북구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

6일 오후 대구 북구 서변동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조윤화 기자

6일 대구 북구 서변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2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산96-1번지)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날 오후 3시41분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70대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 헬기는 이 남성 혼자 타고 있었다.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동구청이 올해 1~6월간 임차한 이번 사고 헬기의 기종은 'BELL 206L'이다. 기령이 44년(1981년 제조)이나 된 노후 헬기로, 담수량은 1천200ℓ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주민 김모(73)씨는 “농사 일을 하다 큰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헬기가 추락해 있었다. 생각할 틈도 없이 다가가 조종사를 구하려 했지만, 기체 열기가 너무 뜨거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며 “헬기가 물을 떠 산으로 다시 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생겼는지 갑자기 추락했다. 추락과정에서 프로펠러가 농막에 부딪혀 농막 지붕도 뜯겨나갔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5대, 차량 20여대, 인력 60여명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은 4시1분쯤 주불이 잡혔다. 오후 4시18분쯤 완전 진화됐다. 현재 당국은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재발화를 막기 위한 뒷불 감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지자체 등은 이번 산불이 담뱃불 등 실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산불 헬기 추락 사망 사고는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망 사고 이후 11일 만이다. 당시 낮 12시34분쯤 경북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강원도 임차 헬기가 의성군 신평면 일대에 추락해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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