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숙원 마침내 이루어진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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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  발행일 2014-04-23 제9면   |  수정 2014-04-23
달성 현풍면 원교∼오산 도로 건설 6월 착공

마을 어귀마다 교량 건설 공사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50년 이상의 숙원 사업이 마침내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현풍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으로 한껏 고무돼 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원교리와 오산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사업이 오는 6월 착공된다. 이 사업은 길이 200m 폭 12m의 원오교 건설을 포함해 전체 1천160m 군도의 위험 구간 개선 및 확장 공사로 총사업비 200억원(군비 100억원, 국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 구역은 군도 1호선인 현풍~도동서원~구지~유가 음리~현풍 구간 중 낙동강 수위가 상승할 때는 상습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이다.

기존 도로는 협소하고 시설물 노후로 교통 사고가 빈번할 뿐 아니라 차천(일명 샛강) 하류와 낙동강 합류지점 부근 하상도로가 저지대에 위치해 매년 홍수로 인해 침수돼 주민들이 10㎞ 이상을 우회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교량 접속도로의 굴곡도 심해 초행 운전자나 야간 운행 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그동안 주민들이 수차례 관계 기관에 도로 개선을 요구하며 원오교 건설을 청원했다. 2008년에는 당시 대구시의원과 현풍면 번영회, 주민 대표 등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두 차례나 방문해 원오교 건설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기도 했다.

곽기욱 전 현풍면 번영회장은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특히 홍수 때에는 오산·자모·지리 주민들이 육지 속의 고도가 되어 엄청난 불편을 겪었는데, 면민들의 염원과 단합된 힘으로 이번에 개가를 이뤘다”면서 “지역민들의 고충을 헤아려준 달성군을 포함한 관계 기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농산물과 물류 유통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물 350호로 지정된 도동서원 탐방객 증가로 관광 진흥과 낙후된 달성 남부지역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된 도로변에 자전거 길도 확보해 낙동강변 국토 종주 자전거 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된다.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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