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기춘 비서실장 찬물맞고 유연해지길”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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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3   |  발행일 2014-08-23 제4면   |  수정 2014-08-23
아이스버킷챌린지 도전
의원연찬회‘黨혁신’토론
2014082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오후 당 의원 연찬회가 열린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 돕기 캠페인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성태 의원이 퍼붓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2일 정기국회에 대비해 1박2일 일정으로 의원연찬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토론했다.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립,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중점 처리 법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경제·민생·안전’을 정기국회 3대 기조로 정하고 경제활성화·민생안전·세월호 후속조치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민은 우리에게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다. 국회의원이 그동안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나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구조 변화 △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절약 △과도한 음주문화 자제 △의원 외교 때 비행기 이코노미석 사용 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작은 혁신은 대한민국 국가혁신의 출발점이자 국민대통합의 시작이고, 향후 총선 및 대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솔선수범과 언행일치, 소통강화를 통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보수혁신특위 구성 △경제 분야 강화를 골자로한 당내 17개 특위 정비 △신임 당협위원장 선출을 포함한 당협 정비 △여성·청년 조직 개편 △투명한 당 재정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연찬회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경산-청도)이 참석해 현 경제 상황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비롯한 향후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운용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의 저자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경희대 국제대학 교수의 특강도 이뤄졌다.

한편 김 대표는 특강이 끝난 직후 최근 루게릭병 환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사회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기 전 캠페인을 이어갈 사람 3명을 지목하고,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루게릭병 후원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해야한다.

김 대표는 도전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한국노동자총연맹 김동만 위원장을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서는 “찬물 뒤집어 쓰고 정신차려 당내 강경파를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 실장에 대해서는 “너무 경직돼 있다. 찬물 맞고 좀 더 유연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위원장에게는 “한국노총을 이끌고 있는 분으로 노사정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했다. 존경의 뜻을 담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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