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금↓ 이용률↑"…대구 시내버스 체질 개선 속도낸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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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  수정 2024-04-28 19:58  |  발행일 2024-04-29 제1면
재정지원금 전년 대비 281억원 절감

막차 운행 조정, 밤 11시 이후 승객 76%↑

어르신 무임승차 제도 삶의 질 향상
재정지원금↓ 이용률↑…대구 시내버스 체질 개선 속도낸다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은 줄고, 이용객은 늘었다. 대구 시내버스에 승객이 올라타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의 재정지원금은 줄고, 이용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경영혁신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서비스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천296억 원으로 전년(2천577억 원) 대비 281억 원(11%) 줄었다.

대구시는 버스업체 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에만 74억 원 가량의 운송원가를 절감했다. 9년 운행 후 폐차하는 시내버스 차령을 안전검사 기준 충족 시 최대 11년까지 연장하도록 유도해 연간 15억 원을 아꼈다.

또 연료 절감 유도장치를 부착해 연평균 48억 원의 연료비도 추가로 절약했다. 운전 기사들에게 연료비 절감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어서 향후 연료비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지원금 축소에도 이용객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객은 1억9천700여만 명으로, 전년(1억8천300여만 명) 대비 1천400여명(7.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운송수입금도 약 154억 원 늘었다.

이는 이용 활성화 대책 및 서비스 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지난해 2월 추진한 막차 중간 종료 차량의 종점 연장 운행은 야간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밤 11시 이후 버스 이용자는 지난해(2~12월) 71만7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6천 명) 대비 76.6%(31만1천 명) 폭증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된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는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 및 경제적 활동 효과(편의성 만족도 99.5%)를 입증했다.

시는 내달부터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을 시행한다. 대중교통비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환급 지원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내실화로 운전기사 친절도 배점을 높이고, 유개승강장(66곳), 온열 의자(22곳), 태양광 조명시설(36곳) 설치 등 시내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어르신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노선 개편 시 DRT를 도입하는 등 재정지원금을 절감하면서도 이용률은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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