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아코디언…80세 최고령 회원 “다른 사람 즐겁게 해 줄 수 있어 행복”

  • 김병춘 시민
  • |
  • 입력 2014-08-27   |  발행일 2014-08-27 제8면   |  수정 2014-08-27
■ 동호회를 찾아서 팔공실버아코디언봉사단
회원 18명…요양원·무료 급식장 등서 공연
사랑의 아코디언…80세 최고령 회원 “다른 사람 즐겁게 해 줄 수 있어 행복”
팔공실버아코디언봉사단 단원들이 팔공문화원에서 연습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나는 연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하는 즐거운 인생을 살겠습니다.”

지난 25일 대구시 동구 공산동 팔공문화원(원장 김성수)을 찾았을 때 반짝이 옷에 노란색 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어깨에 아코디언을 메고 주름상자를 줄였다 폈다 반복하며 신명 나게 연주하고 있었다.

팔공실버아코디언봉사단(이하 아코디언봉사단)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팔공문화원 아카데미 강좌에서 장명구 강사(전 대구시립관현악 단원)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한다.

2007년 6월 회원 3명이 뜻을 모아 창립한 아코디언봉사단은 현재 18명의 회원이 양로원과 요양원, 사랑의 밥차가 무료 급식하는 곳에서 아코디언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아코디언봉사단의 회원 나이는 65~80세로 노후를 아코디언과 함께 즐겁고 신명 나게 보내려는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공산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황덕순 회장(73)은 “개인 취미활동과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즐겁고 보람 있게 생활하고 있으며, 우리를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고 봉사하는 것이 즐거워 남구 봉덕동에서 1시간30분 이상 버스를 타고 온다는 김재우 어르신(80)은 “아코디언을 접하면서 집중력이 강화되고 잡념이 사라져서 건강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양로원이나 요양원에서 나보다 더 젊은 사람에게 공연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젊은이들도 아코디언을 배워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사진=김병춘 시민기자 k642b0355@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