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공사 없이’ 포항 양덕初 급식소 사용 승인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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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3 07:32  |  수정 2014-10-23 07:32  |  발행일 2014-10-23 제10면
경북교육청, “당장 무너질 확률 없다” 급식 재개 결정…학부모 “안전불감증” 반발

[포항] 경북도교육청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포항 양덕초등 급식소 건물(영남일보 10월13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사용을 승인했다. 학부모들은 보강 공사 없이 급식소에 아이를 들여보낼 수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당장 건물이 무너질 확률은 거의 없다’는 안전진단 업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양덕초등 급식소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덕초등은 오는 27일부터 급식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배모씨(42)는 “D등급을 받은 건물에 아이를 놔둘 수 없다. 지반보강공사 없이 급식 재개를 결정한 경북도교육청의 안전불감증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엄모씨(43)는 “경북도교육청은 당장 보강 공사를 실시하고 급식 중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전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단체 전학도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건축전문가는 “최근 동해안 주변의 지진 빈도를 볼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덕초등 급식소에 대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안전진단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다른 업체에 진단을 맡긴 상태다. 다음달 7일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강 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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