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요금 내년 줄줄이 오른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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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8 07:16  |  수정 2014-11-18 07:16  |  발행일 2014-11-18 제1면
상수도·지하철요금·쓰레기봉투값 인상 추진

대구시가 내년도 공공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생활과 밀접한 상수도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에서부터 도시철도 요금까지 거론돼 서민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현재 t당 460원인 상수도 요금을 내년에 500원으로, 2016년에는 550원으로 8.7~10% 인상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4인 가족이 월 20t을 사용하면 2015년에는 월 800원, 2016년에는 월 1천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는 일반용은 t당 평균 859원인 요금이 2015년 946원, 2016년 1천34원으로 오르고 768원인 욕탕용 요금은 2015년 855원, 2016년 945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시민의 일시적인 요금부담을 감안해 2년간 연차적으로 요금인상에 나설 방침이고, 인상안대로 상수도 요금이 올라도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48% 정도로 미미해 시민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해 요금 현실화가 꼭 필요하다”며 “물가심의와 대구시의회 통과 등이 남아 있어 인상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내년 상반기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인상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쯤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 등을 내용으로 한 ‘생활폐기물 수수료 원가조사 용역’에 나선다. 현재 대구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20ℓ기준)은 430원으로 광역시 평균 650원의 65% 수준일 정도로 낮다는 게 이유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철도요금을 내년 상반기에 1천300원(현금 기준)으로 현재보다 200원 올리고, 2017년 상반기에 다시 200원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반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는 환승시스템으로 연결돼 있어 하나만 올라도 동시에 인상해야 하는 구조다. 버스 요금 인상도 거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민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모씨(44)는 “상수도요금, 종량제 봉투, 지하철요금 등 하나씩 놓고 보면 얼마 안 될지 몰라도 다 합치면 그것도 부담이 된다.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떤 것을 더 올릴지 누가 아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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