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 아파트 공급 9년만에 최고치

  • 입력 2014-11-19   |  발행일 2014-11-19 제1면   |  수정 2014-11-19
이달 현재 2만가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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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달아오른 아파트분양시장을 이용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구지역 연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연간 분양물량이 11년 만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등에 따라 주택경기 회복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분양률도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도 연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이 비수기인 11∼12월에도 새 아파트 분양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올 연말까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총 34만2천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부터 10월까지 실제 분양된 물량과 11∼12월 분양예정 물량 4만3천646가구를 합한 수치로, 2003년(35만6천여 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의 28만2천943가구에 비해서는 6만 가구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보다 1만5천여 가구 이상 늘어난 8만9천68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그다음으로 서울 3만3천387가구, 경남 3만3천158가구, 부산 3만1천794가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18일 현재 대구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는 31개 단지 2만1천957가구에 이른다. 달성군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북죽곡지역에서의 집중 분양에 힘입어 17개 단지 1만4천342가구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구혁신도시가 위치한 동구가 5개 단지 1천603가구였다. 또 북구는 침산지구의 개발비전으로 4개 단지 1천580가구, 수성구는 3개 단지 524가구, 달서구는 2개 단지 1천151가구가 분양됐다.

 

12월에도 아파트 분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중구 수창동 옛 전매청 부지를 재개발하는 GS건설이 ‘대구역센트럴자이’ 1천245가구를 오는 12월 초 선보일 예정이고, 동서개발도 대구시 남구 대명2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지에 ‘교대역 동서프라임36.5’아파트 268가구를 올해 내 분양할 계획이다. 이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대구지역 총 분양 아파트는 33개 단지 2만3천470가구에 이른다.

 

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2005년 2만6천80가구·2006년 1만8천560가구·2007년 1만9천257가구를 기록한 이후 지역 부동산경기 침체로 2008년 6천539가구·2009년 2천828가구·2010년 6천689가구·2011년 1만496가구·2012년 9천802가구에 그쳤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12년 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물량을 대거 확대한 때문이다. 특히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혁신도시 등 신도시 조성에 따른 투기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청약경쟁률을 높였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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