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이웃 살해한 30대 구속…동기는 '피해망상증'

  • 입력 2015-02-26 10:29  |  수정 2015-02-26 10:29  |  발행일 2015-02-26 제1면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구속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이 아파트에 사는 고모(3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50분께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의 집에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박씨를 숨지게 하고 박씨의 아내(51)와 딸(21)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고씨는 6층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아내 윤모(29)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고씨의 피해망상 증상 때문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이는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살해하려는 청부업자가 8층으로 이사왔다. 그들을 제거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부인도 이들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해 찔렀다고 말했다.
 박씨 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이사와 고씨와는 모르는 사이다.


 고씨는 6층 자신의 집에서 베란다 옆 인터넷 선을 잡고 8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파악됐다.


 또 간이 시약검사 결과 마약 등 환각물질을 투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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