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보물 지정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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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0 07:39  |  수정 2015-04-10 09:37  |  발행일 2015-04-10 제8면
보존작업 마치고 성보박물관 전시
20150410
보물 제1857호로 지정된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영천] 불교의 이상향인 극락 세계를 표현한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가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57호로 지정됐다.

‘염불왕생첩경도’는 비단 5폭이 들어간 높이 3m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0년에 펴낸 ‘전국사찰불화조사’에 건륭(乾隆) 15년이라는 연대가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돼 1750년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조선전기와 후기의 극락왕생 불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사례로 불교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 불화는 30여년전 은해사 심검당에서 사라졌다가 스님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4년전 은해사로 돌아왔다.

현존하는 20여점의 조선후기 극락왕생 불화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불화인 ‘염불왕생첩경도’는 극락정토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세계에 도착하는 사람들과 아미타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며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이들의 모습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얼굴과 팔은 사람인데 다리는 날짐승 모양을 한 극락에만 산다는 극락조도 그림을 배경으로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중간쯤에는 아미타부처님이 왕생자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도 보인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불화를 다시 찾았을 때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 어두워졌고 그림의 제작연도와 작가, 소장처 등을 기록한 화기(畵記) 부분은 인위적으로 훼손돼 있었다. 현재 보존처리작업을 마치고 성보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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