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료산업,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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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3   |  발행일 2015-11-23 제6면   |  수정 2015-11-23
[기고] 의료산업,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

의료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당연하다고 본다. 고령화, 소득 증대 등으로 앞으로 의료산업 규모가 커질 것이다. 또한 의료산업은 산업 의미를 벗어나 인간 복지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의료는 산업과 복지 측면에서 인류에게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료산업에서 한국은 변방이었다. 1조원 이상 매출을 거둔 의료분야의 기업은 지난해 유한양행이 처음일 정도다.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한국 의료산업 환경이 바뀌고 있다. 한미약품이 당뇨 치료제를 사노피에 수출해 계약금 및 기술료로 5조원을 벌어들이는 대형 홈런을 쳤다. 녹십자,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도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셀트리온과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줄기세포 등도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오스템인플란트를 필두로 한 치과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는 대구와 오송의 첨복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의료 분야에 더욱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최근 대구 의료산업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두 가지 현상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첨복단지가 2009년 정부에 의해 지정된 이래 현재 첨복재단 산하 네 곳의 국책연구센터와 한국뇌연구원, 한의학연구원 분원 등이 운영되고 있고 유전체 연구소, 실험동물자원은행, 대구지방식약청 등이 설계 중에 있다. 또한 첨단의료기술시험훈련원 등 많은 신규 사업이 정부안에 담겨 국회 심사 중에 있다. 기업으로는 계약 기준으로 95개의 기업이 있고 그중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많은 유망 기업이 있다.

둘째, 대구지역 병원들의 임상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병원이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영남대 호흡기센터, 대구가톨릭대의 류마티스 및 통합의료센터 등 특화센터, 동산병원의 대규모 투자 등 지역병원의 임상 환경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들의 지역 병원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첫째, 지역 의료의 저력과 확고한 협력체제 덕분이고 둘째, 대구시의 의지, 셋째, 시민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지역 의료계는 메디시티 협의회를 중심으로 각종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일치단결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대구 방문에서 대통령도 특별히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대구지역은 실력있는 임상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생산해내는 세계적 글로벌 메디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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