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심장센터 1년 연기…건립예산 30억 전액 삭감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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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8 07:14  |  수정 2015-12-28 09:03  |  발행일 2015-12-28 제1면
타당성 용역 결과 늦어져

대구 국가심장센터의 설치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심장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30억원(설계비 7억원, 건축비 23억원)이 올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국가심장센터 설립 등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설치지원 예산’(129억원) 중 심장센터 건립에 필요한 증액분 3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것은 대구 국가심장센터 설립사업의 타당성 평가 관련 용역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가심장센터 설립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용역과정에서 대구 국가심장센터의 기본적인 그림은 이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국가심장센터는 한 해 600건 이상의 심장 수술이 이뤄져야 하고, 대구지역 대학병원 내에 설치되지만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 국가심장센터 건립 사업은 당초보다 1년 늦어진 2017년쯤 예산을 확보, 2020년 완공·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대구 국가심장센터 건립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는 물론, 예산을 집행하는 기획재정부 모두 국가심장센터 건립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어서다. 다만, 절차상 문제가 있어 예산을 올해 배정하지 못했을 뿐 용역결과가 나오면 언제든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 국가심장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대학병원에 흩어져 있는 심장외과, 흉부외과, 심장내과, 응급의학과 등 5~6개 과의 심장 전문의가 한 곳에 모여 응급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대구시는 총사업비 423억원을 들여 60병상 규모(부지 9천900㎡)로 심장수술전용센터를 설립하고 R&D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설립 대상 병원으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인력·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구 국가심장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용역 완료 후 설립 대상병원들과 자세한 사항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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