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청소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합의

  • 김상현
  • |
  • 입력 2016-05-28 07:41  |  수정 2016-05-28 07:41  |  발행일 2016-05-28 제8면

[포항] 16년 동안 청소근로자에게 무 재배를 지시한 한동대가 ‘갑질’논란이 일자(영남일보 5월26일자 13면 보도) 교수와 학생이 직접 무밭을 경작하기로 결정했다. 또 근로시간을 통상적인 근로시간인 8시간보다 한 시간 적게 책정한 것과 관련해 예산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청소근로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근로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동대는 27일 민주노총, 청소근로자, ‘들꽃’(청소노동자를 지지하는 한동인 모임) 학생대표 등과 회의를 열고 근로자 계약 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내용은 △인원 감축안 취소 △(주 38시간에서 주 40시간으로) 근로시간 변경 △급양비·명절휴가비 신설 등이다.

한동대는 이번 근로시간 변경으로 월 8만원의 보수 인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계약 조건은 청소용역 계약이 만료되는 7월부터 적용된다. 한동대 관계자는 “후원자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이 무 재배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청소 용역비용 증가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총장과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