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엑스포 곤충 산업화에 중점”…이현준 예천군수 인터뷰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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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7 08:07  |  수정 2016-07-27 08:21  |  발행일 2016-07-27 제16면
20160727

곤충식품 6차산업화 기반 조성
사육시설 현대화·규모화 노력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등과 공동
아이스크림·에너지바 등 개발
곤충식품 상품화에 적극 나서

이번 엑스포 60만명 관람 목표
40여개국 대사 초청 홍보 계획


올해 예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다. 이번 엑스포는 곤충요리 경연대회, 곤충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만화가이자 요리연구가인 김풍씨를 비롯해 세계적인 요리사들도 참가하는 만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이현준 예천군수를 만나 준비상황과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예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곤충인데 엑스포 행사는 어떻게 준비 중인가.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의 주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는 곤충주제관,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파브르의 정원, 생명산업대전관 등 총 5개 전시관을 설치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곤충요리 관련 행사를 열어 식용곤충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곤충산업과 관광을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곤충이 미래식량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대책이나 전략은.

“최근 곤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곤충의 미래식량자원화, 식·약용 곤충의 식품화, 곤충요리 경연대회 등 식·약용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과 귀뚜라미가 일반식품원료로 인정됐다. 또한 굼벵이인 장수풍뎅이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꽃벵이)은 한시적 식품원료로 승인된 상태다.

현재 예천지역에는 곤충영농법인 4개소와 유통전문 곤충법인 1개소가 설립돼있고 15농가에서 식용곤충을 사육하고 있다. 또 곤충식품 6차산업화 기반조성을 위해 사육시설을 현대화하고 규모화하고 있다.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및 경민대와 공동으로 곤충 아이스크림, 에너지바, 곤충떡볶이 등을 개발하는 등 곤충식품 상품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엑스포가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전 두 번의 곤충엑스포는 곤충세계의 신비로움을 비롯해 청정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과 체험위주의 엑스포였다면, 올해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교육 및 체험과 더불어 곤충의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서곤충, 화분매개곤충, 천적곤충, 식·약용곤충, 사육용곤충 등이 곤충산업에 속한다. 이번 곤충엑스포는 식용곤충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곤충요리경연대회, 곤충푸드 쿠킹쇼, 곤충푸드 체험교실 등을 통해 곤충식품을 쉽게 접하다보면 곤충산업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중 개최되는 생명산업대전은 어떤 행사인가.

“생명산업대전은 농업이 생명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임을 알리고, 전시·체험을 통해 창조농업의 미래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전국 행사를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주행사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전시공간은 국내외 스마트 팜 기술과 농림식품 기술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스마트 농업관을 비롯해 고부가가치관, 힐링체험관으로 나눠 전시될 예정이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충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로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23일간 개최한 2012년에는 관람객 85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1천억원이라는 성과를 냄에 따라 세계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곤충박람회로 인정받았다. 17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60여만명을 관람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행사가 끝나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더 큰 경제효과를 거두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 행사장에 푸드코트를 운영하지 않고 예천읍내까지 전동셔틀을 운행해 시가지 경기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행사에 40여개국 대사를 초청해 예천이라는 작은 도시를 전세계에 알리는 것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

▶가족 체험객을 위한 팁이 있다면.

“즐길거리는 행사가 무더위에 개최되는 만큼 더위를 식히며 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도록 70m 규모의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대형 ‘벅스 워터파크’와 6천㎡ 규모의 강수욕장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도록 준비했다. 파브르의 정원에 곤충의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공간을 구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국내외 곤충 3만마리를 전시 및 방사할 예정이다.

부 행사장인 곤충생태원은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잘 알려진 곳으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나비관찰원을 비롯해 동굴곤충나라, 곤충정원, 수변생태원, 멀티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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