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정치적 법적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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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  발행일 2016-12-10 제6면   |  수정 2016-12-10
탄핵안 표결 유일하게 불참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
최경환 “정치적 법적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9일 오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국회 본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경산)만이 유일하게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했으나,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300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최 의원이 투표에 불참한 이유를 놓고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킨 것으로 분석했다. 최 의원은 친박(親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며 박 후보를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2014년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용되며 박근혜정부의 경제 수장으로서 활약했다.

즉 평소에도 박 대통령의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던 최 의원이 이번에도 박 대통령을 지키려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배포하며 동료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호소했다.

입장자료에서 최 의원은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년 동안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시작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원래부터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해왔다”며 “가결이든 부결이든 극심한 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보기 때문에 투표 불참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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